中 그동안 중재자 역할 자처… 논란 예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편에서 참전한 중국 국적 포로 2명을 붙잡았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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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 가운데 한 명(사진)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들의 소지품에서 신분증, 은행카드, 개인 정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러시아 점령군 부대 내에 더 많은 중국 국적자가 포함됐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정보기관,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련 군부대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에서 동양인 남성은 군복을 입은 채 손이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다.
이 남성은 중국어를 쓰되 우크라이나 관계자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듯 몸짓으로 전쟁터에서의 일을 설명하는 듯한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이는 이 전쟁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건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미국, 유럽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중국인들이 러시아 침략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한 것은 중국의 ‘평화를 위한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의 신뢰도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중재자를 자처하며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발표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을 촉구해왔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밀착해왔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중·러 밀착이 향후 우크라이나전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 중 불리한 국면을 타개하고 미국을 견인하기 위해 중국 개입설을 강력 제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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